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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담 및 치료적 접근 자아분화 심리학 치료적용

by 진앤리치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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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경우

 

가족문제는 자아분화의 수준, 그리고 만성불안의 수준에서 기인한다. 자아분화란 개별성에 따른 에너지의 균형을 말하는데, 개인차를 지니지만 문제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의 낮은 자아분화는 낮은 개별성과 함께 나타난다. 이 경우 자아분화가 낮은 사람은 쉽게 감정반응이 야기되고, 관계에 의해 더 영향을 받으며 더 관계에 의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가족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미분화된 가족자아에서 분리될 수 있게끔 자아분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자아분화 수준이 낮을 경우 여러 가지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가족체계이론에서는 개인의 부적응 행동, 그리고 증상은 낮은 자아분화 수준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가족문제는 가족구성원이 원가족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미분화되었거나 가족체계적인 문제가 있기에 발생한다고 파악한다. 따라서 만일 원가족으로부터 발생한 심리적 증상 등이 있어 고통을 겪고 있는 내담자가 있다면 가족치료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가족치료자들은 가족 중 한 사람에게 나타난 병리적 증상, 또는 부적응 행동 발생 원인이 가족 전체, 혹은 가족 부분 간의 상호작용에서 기인한다고 파악한다. 그렇다면 내담자의 증상은 가족의 구조, 그리고 형태를 돌아본 뒤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것이다. 치료자의 도움이 있다면 내담자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가족과의 관계유형을 인식하고, 행동 변화를 배울 수 있다. 문제행동이 있을 때 원가족과 관련된 시각을 갖는 임상 방법은 가족문제를 돌아보는데 있어 무척 유용한 부분 중 하나다. 가족치료 상담자는 상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담자의 증상 뒤에 숨겨진 가족의 구조, 그리고 형태를 밝히는 방향으로 상담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원가족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곧 현재의 결혼생활이나 가족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원가족 사이에서 관계상의 문제가 있었다면 이는 내담자가 현재 지닌 관계에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원가족 사이에서 미분화된 자아를 지닌 이는 차후 결혼생활을 할 때 배우자와 정서적으로 융합된 관계를 형성하면서 불안을 감소시키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부부는 개별성과 연합성이라는 상충된 욕구 사이에서 특정 자녀를 부부관계에 개입시켜 정서적인 관계를 불안하게 하고, 그를 통해 안정을 찾는 정서적 모순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부모와 삼각화가 형성된 자녀는 부모의 투사 대상이 되므로,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부모가 자녀와의 삼각관계에서 투사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반사행동을 자녀에게 대물림할 때, 자녀는 부모로부터 내면화된 감정 방식을 사용하고, 부모보다 낮은 자아 분화 수준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아분화 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부부갈등이 높고, 불명확한 의사표현을 하거나 대인관계에서 의사소통을 단절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가계도 작성을 활용하여 원가족 탐색을 한다면 부모 자신의 발달사나 원가족에서의 경험 속에서 형성된 부모의 역기능적인 행동패턴을 현재 발생한 가족 문제의 원인과 연결하여 치료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종종 어떤 질병은 개인적 특성에 의한 병리적 증상 이상의 것이 되곤 한다. 신경성 폭식증 역시 그 중 하나다. 신경성 폭식증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 중 특히 가족체계의 특성은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신경성 폭식증과 같은 특수한 증상을 치료할 때 가족 요인을 심도 있게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섭식장애와 관련된 기존 연구 역시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치료하는데 있어 가족치료가 무척 효과적임을 나타낸다. 가족치료에서 치료자는 체계적 관점에 입각하여 환자와 가족, 그리고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처럼 체계적인 관점에 초점을 두고 치료를 진행할 때 효과성이 높다.

 

신경성 폭식증 뿐 아니라 공황장애 역시 가족문제와 연루되어 발병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는 공황발작 이전에 ‘상실’과 관련된 심한 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며, 특히 17세 이전에 부모를 잃었다면 공황장애의 발생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부모의 알콜중독이나 가정폭력, 성폭력과 같은 외상 사건 역시 발병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가족환경 중에서도 부모 요인은 특히 공황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인 것이다. 부모가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취할 때, 통상이 자녀는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 성향을 지니며 대인관계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거부적이거나 과보호적인 양육태도를 취할 때는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고, 자기 분화를 낮추는 경향이 나타난다. 곧 거부적인 양육태도 아래에서 양육된 자녀는 반사회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기 쉬우며, 사회적응력이 낮아지는 등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통상 공황장애 환자를 진단하는 과정에 있어 개인만을 대상으로 한 인지행동치료나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가족체계론적 관점에서 공황장애 환자 개인, 또는 임상집단을 대상으로 생애 과정에서 경험한 심리적 특성을 다룬 종단적 연구를 진행하고 가족치료를 병행한다면, 그 치료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내담자의 심리적 불안이 어디서 근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역기능적 대처방식으로 인한 증상의 악화를 초래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을 새로운 기능방식으로 대체할 경우 내담자의 증상을 더욱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는 집단주의 문화속성을 갖고, 전통적인 문화가치로 조화로운 관계, 자기희생과 겸손, 충성, 상호의존, 감정억제, 관계 중심적, 가족 중심적, 권위와 계층의식 등의 특징을 갖는다. 한국의 가족제도는 관계를 중요시하며 가족 중심적인 성격을 가지며, 상호의존적인 부모-자녀관계와 감정억제를 중요시하는 간접적인 의사소통, 위계질서와 조화로운 관계를 중요시하는데, 이 때문에 대결을 회피하는 결과가 나타나고 중재와 협상을 중요시하고 한다. 이와 같은 문화가치적 특성과 유교적 문화는 가장중심적인 가족구조를 만들었으며, 부모, 특히 가장이 가족들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며,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을 도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영향은 결혼 이후에도 지속되며, 자녀의 독립적인 결정과 실행을 어렵게 만드는 측면을 가졌다. 또한 부모 자녀 관계 역시 대단히 상호의존적인 성격을 갖곤 하는데, 미국 문화에서 독립적이며 가족관계에서 분화를 높이 평가하는 것과는 반대로 한국 문화에서의 가족은 상호 간 의존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둘 때가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은 가족치료 방법론에 있어서도 시사점을 던져주는데, 가족 문화가 서구권의 독립적인 나라에 비해 개인의 의식 세계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만큼 가족의 문화배경을 진단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가족치료 방법이 다방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 참고문헌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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